컴퓨터는 나의 기쁨!!!(정보화 성공사례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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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는 나의 기쁨!!!(정보화 성공사례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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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는 나의 기쁨!!!

서산시장애인복지관 원 정 빈

제가 학교를 마치고 즐거운 마음으로 향하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복지관 2층에 있는 정보화교육실입니다.

“안녕하세요.~~~” 저의 애교 있는 목소리가 교육실에 경쾌하게 울립니다.

“어서 와라”, “정빈이구나!”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께 일일이 먼저 ‘꾸벅’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으면 모두들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저는 엄마 뱃속에서 조금 아프게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아주 어렸을 때부터 엄마의 도움이 없이는 학교에 다니기도 힘들었고 결국에는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만 했습니다.

손과 발에 힘이 없어서 늘 친구들이 도와줘야만 수업을 받을 수 있었고, 화장실도 친구들이 부축해 줘야 겨우 갈 수 있었습니다. 이런 내게 학년이 바뀔 때마다 고역은 그동안 도움을 준 그 고마운 친구가 다른 반 다른 학교로 헤어져서 새 친구의 도움을 받아야 할 때입니다.

처음의 서먹서먹함도 잠시 좋은 친구가 되어 만날 때도 많았지만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1학년 시절 짓궂은 친구들의 놀림과 왕따가 상처가 되었는지 새 친구를 만날 때면 조금은 조심스러워 지고 소심해지곤 합니다. 이때 많이 힘들고 외로웠지만 꾹 참고 다닐 수 있었던 건 늘 제 곁을 지켜주신 하나님과 엄마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서산성봉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에 올라가는데 아파트 공고문에 ‘서산시장애인복지관 수강생 모집 공고’라는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작년 이맘때 우연히 접한 ITQ한글2007을 매우 재밌게 접해보고 시험을 치러서 합격을 하였기에 이번엔 좀 더 어렵다는 파워포인트를 배워보기로 하고 연락을 드렸더니 학생들이 많아서 조금 기다리셔야 한다고 하셔서 조금 아쉬웠지만 두 달 정도 후에 연락을 주셔서 접수를 하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처음 접해보는 파워포인트의 수식과 도형은 생소하고 어려웠지만 선생님의 반복적인 가르침 덕분인지 차츰차츰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아, 이건 이렇게 하는 구나!’

떨리는 손으로 시간 나는 대로 연습하고, 눈이 아플 정도로 화면을 쳐다보고 열심히 배웠던 것 같습니다. 시험 당일 선생님과 친구, 동생들의 응원 소리에 힘입어 ‘C등급’이지만 합격이라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어서 가슴이 뿌듯했고, 다시금 선생님의 권유로 시작한 엑셀작업은 파워포인트보다도 수식이 많아서 훨씬 더 힘들었지만 선생님의 지도와 친구, 동생들의 응원, 저의 노력 속에 차트를 완성시켰고 결국에는 합격 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엑셀시험을 보았을 때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B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C등급 이었습니다. 저에게는 하늘이 내려앉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해보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해 할 수 없을 수도 있으시지만 저는 3개의 자격증 중에 한 개정도는 B를 맞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처음에 저라면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지금은 제가 할 수 있다 라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또 바라볼 수 있는 꿈이 생겼습니다.

사랑하는 부모님께 제가 도전하여 이룬 멋진 꿈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지금처럼 열심히 노력하여 하나씩 자격증을 취득한다면 언젠가 회사에 취직하는 날이 올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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