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있는 도전이 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정보화 성공사례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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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있는 도전이 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정보화 성공사례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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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성공사례 수기 공모전 대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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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있는 도전이 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

서산시장애인복지관 민 형 란

벌써 굵은 주름살이 나이를 이야기 해주는 예순이 넘은 고운 할머니 입니다.

항상 마음은 청춘이지만요! 제 나이 서른아홉에 뇌출혈로 인해 지체 2급 장애인이 되었습니다. 중도 장애인 된 거지요. 젊은 나이에 이렇게 되고 보니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더 외모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밝은 톤으로 화사한 화장을 자주하게 되었습니다.

이웃사람을 만날 때면 더 밝게 목소리 높여 웃으면서 다가가 인사하곤 합니다.

“호호호 안녕하세요.”

언제부터 뇌출혈 후유증 때문인지 한쪽 시야가 잘 보이지 않게 되고 쑤시는 아픔에 수렁에 빠져 들 듯 깊은 절망만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계속 우울해 할 수 없는 노릇이라 조금씩 용기를 내 집밖으로 나오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산책을 하다 힘들어 의자에 앉아서 쉬고 있는데 옆에 나와 비슷한 연배의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이 하는 이야기는 컴퓨터로 물건을 샀는데 싸고 너무 좋고 뉴스도 볼 수 있고 친구들과 대화도 할 수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도대체 컴퓨터가 무엇일까?

저는 컴퓨터라는 것이 나 같은 사람은 만지지도 못하는 그런 생각에 살았는데 컴맹이 뭐고 USB가 뭔지 저랑은 아주 먼 나라 이야기 같아 관심도 없다가 우연히 장애인 복지관에서 무료로 컴퓨터 교육을 한다는 광고를 신문에서 보고 문의전화를 드려 여쭤보니 복지관이 저희 집과 멀지 않는 곳에 있어서 찾아가서 선생님과 상담을 하는데 선생님께서 “컴퓨터를 배우면 얼마나 재미있는 세상이 있는지 아세요?” 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저는 그래 선생님 말씀을 믿고 한번 도전을 해보자 라고 생각을 하고 인터넷 반에 등록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생각 이상으로 너무 재미있는 게 아니겠어요. 그곳은 제가 아는 세상과 너무 다른 또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은행 일을 볼 수 있고 또 손 하나만 까딱하면 물건을 살 수 있고 무궁무진한 정보가 있는 게 아니겠어요. 저 멀리 있는 친구 하고 인터넷으로 대화도 할 수 있고 제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넓은 세상이 보였습니다. 그렇게 즐겁게 인터넷 기초와 활용 과정을 마치고 한글을 배워보라는 선생님의 권유로 한글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키보드로 한글을 입력해서 손가락 하나로 한자 키를 누르면 한문으로 바뀌고 그림 색칠을 하고 또 사진을 삽입을 해서 예쁘게 꾸미기도 하고 글씨가 여러 가지 종류로 바뀌고 너무 신기하고 얼마나 재미가 있는지 ‘세상에 이렇게 재미있는 걸 왜 이제야 알았을까. 그동안 나는 우물 안 개구리였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생님께서 한글시험을 한번 준비 해보라고 하시기에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가 옆 사람을 쳐다보니 옆에 할아버지 한분이 열심히 돋보기안경을 쓰시고 모니터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모습이 보이는 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용기를 내서 “할아버지는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여쭤 봤더니 할아버지께서 웃으시면서 “8학년 2반이요.”라고 하시는 그 말씀에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저는 이제 예순이 넘었잖아요. ‘아! 나는 아직 젊구나!’ 그래서 용기를 내서 한글시험에 도전해보기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늦었다고 생각 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속담이 있잖아요.

그래서 한번 열심히 해보기로 마음을 먹고 있는데 교육실 선생님께서도 할 수 있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고 일반인 보다 시간도 여유 있어 천천히 생각해 보라는 말씀에 힘을 얻어 제가 영어도 잊어버리고 다른 사람보다 느리고 눈도 잘 보이지 않고 정말 시험에 합격 한다면 기적이겠지요.

그렇지만 한 번 하고자 하면 못할 것도 없겠죠.

저보다 더 불행한 장애인도 많은데 저는 그래도 이렇게 제 두발로 걸어 나와 정보화 교실에서 배울 수 있으니까 저는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감사하다고 생각 하면서 도전을 해볼 용기가 생겼습니다.

언제 어디서든지 용기를 잃지 않으면 항상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나이가 많으니까, 시간이 없으니까. 내가 어떻게 배울 수 있어? 못 해!! 라는 생각을 버리시고 항상 용기를 내어 도전하세요.

용기를 내어 도전을 하게 되면 나의 삶이 항상 행복한 삶이 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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